봉화의 명산
청량산
상세내용
봉우리마다 기암괴석을 이루는 도립공원 청량산
○ 높이 : 870m
청량산의 아름다움은 퇴계가 자신의 시조에서 “청량산 육육봉을 아는 이, 나와 백구뿐” 이라고 읊은 데에서도 잘 나타난다.
청량산은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에 위치한 명산으로서 봉우리마다 수려한 기암괴석으로 형성되어 장관을 이루고 있어 일명 ‘소금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청량산은 기암괴석이 봉을 이루며 최고봉인 장인봉(의상봉)을 비롯해 선학봉, 자란봉 축융봉 등 12개의 암봉이 총립해 있고, 봉마다 대(臺)가 있으며, 자락에는 8개의 굴과 4개 약수, 내청량사(유리보전)와 외청량사(응진전), 이퇴계 선생의 서당인 오산당(청량정사)등이 있다.
청량산은 우선 산 곳곳에 깍아지른 듯한 층암절벽이 괴상한 모양의 암봉들과 어루러진 모습이 절경이다. 둥글둥글하게 생긴 암봉들이 여덟 개나 되고, 그 암봉들이 품고 있는 동굴속에는 총명수, 감로수, 원효샘 같은 샘들이 솟아나고 있다.
산속에는 신선이 내려와서 바둑을 두었다는 신선대, 선녀가 유희를 즐겼다는 선녀봉, 최치원이 마시고 정신이 맑아졌다는 총명수와 감로수 등의 약수가 있으며, 27개의 사찰과 암자터가 있다.
산행의 백미는 장인봉(의상봉) 정상에 올라 낙동강 줄기를 감싸안은 청량산 줄기가 치맛자락처럼 펼쳐져 있는 모습을 조망하는 것과 정상 남쪽의 축융봉(845m)에서 바라보는 청량사의 전경 또한 일품이다. 청량산 속에는 한때 30여개의 사찰과 암자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내청량사, 외청량사 두곳이 남아있을 뿐이다.
응진전은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청량사의 맘자로 663년에 세워진 것으로 청량산에서 가장 경관이 뒤어나다. 외청량(응진전) 못지않게 내청량(청량사)도 수려하다. 응진전에서 20분 거리로 풍수지리학상 청량사는 길지중의 길지로 꼽힌다.
육육봉(12봉우리)이 연꽃잎처럼 청량사를 둘러싸고 있다. 청량사는 연꽃의 중심인 ‘수술’ 자리로서 응진전과 함께 지어진 고찰 청량사에는 진귀한 보물 2개가 남아있다. 공민왕의 친필이라고 전래되는 현판 “유리보전”과 “지불유리보전”은 약사여래불을 모신 곳이라는 뜻이다.
지불은 종이로 만든 부처이며 국내에서 유일하며 지금은 금칠을 했다. 청량사 바로 뒤에는 청량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자소봉(보살봉)이 있다. 원래 이름은 보살봉 이지만 주세붕 선생이 지형을 보고 봉우리 이름을 다시 지었다고 한다.
청량산의 아름다움은 퇴계가 자신의 시조에서 “청량산 육육봉을 아는 이는 나와 백구뿐” 이라고 읊은 데에서도 잘 나나탄다. 퇴계는 어릴때부터 청량산에서 글을 읽고 사색을 즐겼으며, 말년에도 도산서당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는 틈틈이 이 산을 찾았다. 또한 도산서원 건립당시 입지선정을 위해 청량산을 현재의 도산서원 중 어디에 건립할 것인가를 고민했다고 전해오고 있다.
청량산 주변에는 신라시대 최치원의 유적지로 알려진 공명대와 명필 김생이 서도를 닦던 김생굴 이외도 암릉을 따라 금강굴, 원효굴, 의상굴, 반야굴, 방장굴, 고운굴, 김생굴 등이 들어서 있다. 이 밖에 고려 공민왕이 제 2차 홍건적의 난(1361)을 피해 피난을 와서 쌓았다는 청량산성도 더듬어 볼만한 발자취다.
입석에서 등산로를 따라 30분 정도 뒤에는 거대한 금탑봉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아래는 아득한 낭떠러지 바위가 마치 9층으로 이뤄진 금탑모양을 하고 있다. 층마다 소나무들이 테를 두른듯 암벽에 뿌리를 내렸다. 특히 절벽아래로 붉게 타는 단풍은 아름다운 가을 청량산의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ㅇ 입석 - 응진전
청량산 탐승로는 청량사를 중심점으로 하여 사방을 둘러싼 암봉 능선을 향해 방사형으로 뻗어 있다.
능선과 골짜기 마다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이 없지만, 안전이나 자연보호를 위해 폐쇠한 구간을 제외한 정규 등산로만 따진다면 암봉들을 주욱 꿰는 종주길, 그리고 이 종주길로 이어지는 청량산 - 자소봉, 철야산 - 뒤실고개, 청량사 - 자란봉, 두들마을 - 장인봉(의상봉) 길이 청량산 산행길의 모두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청량사까지의 오름길은 두가닥 이다. 청량골로 난 도로변의 작은 저수지(선학정)에서 시작되는 급경사 찻길, 그리고 입석에서 오르는 오솔길이 있다. 빠르고 편하기는 계곡 찻길이겠지만 응진전 쪽의 절경을 놓치고 만다. 그러므로 입석 - 응진전 - 치원대 - 오산당 - 산꾼의 집 - 청량사길로 오른뒤 하산할 때 찻길 이용을 권한다.
ㅇ 응진전 - 산꾼의 집 - 청량사
응진전 앞을 지나면 내청량의 울 안으로 드는 셈이다. 금탑봉 - 경일봉 - 자소봉 - 자란봉 - 연화봉으로 이어진 능선의 안쪽 둥근 함지박 형상의 골짜기를 내청량, 그 능선의 바깥쪽을 외청량 이라고 부른다. 때문에 응진전을 한때는 외청량이 부르기도 했다.
탐방로를 벗어나면 희미하고 가파른 길을 더듬어야 되므로 이곳은 그냥 지나치자, 조금 더 가면 갑자기 앞이 툭 트이며 내청량 일대가 한눈에 조망되는 이곳은 신라 고운 최치원이 머물던 곳이라 하여 치원대, 혹은 고운대라고 부른다. 발 아래는 툭 깍아 질럿고, 청량사를 중심으로 하여 왼쪽의 거대한 암봉은 연화봉이며, 연화봉 정상 왼쪽 바로옆의 비죽이 귀처럼 솟아오른 암봉은 향로봉, 오른쪽 3시방향의 뭉투한 암봉이 내청량의 주봉인 자소봉이 한눈에 조망되고, 청량산 최고봉인 장인(의상)봉은 연화봉 뒤의 능선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잠시 조망후 약 5분 전도 더 가면 오른쪽 윗길은 암봉 종주길인 경일봉 가는 길, 왼쪽 아래 가파른 길로 내려가면 오산당과 산군의 집을 만난다. 길을 잘 모르면 이 산군의 집부터 들를 일이다. 산군의 집 앞 ‘약차 한잔 거저들고 가시라’ 팻말에는 아무런 선입견을 가질 필요가 없다. 팻말 그대로 약차 한잔 마시고, 제손으로 씻어두고 되돌아 나오면 된다.
ㅇ 산꾼의 집 - 경일봉 - 자소(보살)봉
응진전 - 산꾼의 집 사이이의 삼거리에서 북족 윗길로 오르면 다시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은 김생굴, 오른쪽이 경일봉 가는 길이다. 김생굴은 신라의 명필 김생이 수학했던 곳으로 전한다. 이 좁고 궁벽한 곳에서 무려 10여년간을 서도에 정진했다고 한다. 김생굴을 보고 삼거리로 돌아와 급경사 길을 오르면 금탑봉 북쪽 안부다. 여기서 남쪽 금탑봉 정상 방향으로 안부를 꼴깍 넘어 응진전으로 가는 길도 폐쇄 팻말이 붙어 있다. 그러니 왼쪽의 경일봉쪽 능선길 뿐인 셈이다.
발아래 까마득한 벼랑인 곳도 연이어지므로 한시라도 방심한 상태로 걸어서는 안될 산이다. 조금만 더 가면 ‘경일봉 750m’라 새겨진 표지석이 선 곳에 다다른다. 841m봉 정상에서 5분즘 간 지점의 안부에는 기역자 모양의 안내 팻말이 왼쪽 옆으로 돌아가는 길을 가리키고 있다. 곧장 직진하여 가파른 암릉을 밧줄을 잡으며 지나가도 되지만, 다소 위험하므로 제길을 찾아 가도록 한다.
ㅇ 청량사 - 자소(보살)봉 - 뒤실고개 - 청량사
청량사에서 보살봉으로 오르는 길은 암봉 능선으로 걸쳐지는 계곡길 중 가장 왕래가 잦다. 청량산 2대 핵심이라 한다면 청량사와 내청량의 주봉인 자소(보살)봉이다. 이 두명소를 최단거리로는 궤는 탐승로이기 때문이다.
이길로 보살봉까지 직접오른 다음 의상봉으로 하여 앞에 설명한 코스로 하산하는 것도 좋은 산행이다. 오름길목은 청량사 동쪽 옆의 오산당이다. 오산당 옆에 거대한 고사목 줄기와 안내판이 서 있으며, 거기서 널찍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10분쯤 오르면 오른쪽으로 김생굴 가는 갈림길목이 있다. 그대로 직진, 골짜기 안으로 접어들면 작은 구름다리를 지나며, 곧바로 절벽위의 조망처가 나타난다. 조망대 지나 10분쯤, 역시 가파른 길을 오르면 작은 지능선 위에 다다른다. ‘청량사 0.6, 김생굴 0.6, 응진전 1.1km'라 쓰인 팻말이 서 있다. 이후는 능선이지만 여전히 가파른 경사로 길이 이어지며, 20여분 뒤에 보살봉 아래 닿는다. 청량사에서 보살봉까지는 1km남짓한 거리지만 워낙 가팔라서 건각의 남자라도 50분즘 걸린다.
이후 가장 짧게 한바퀴 돌아 내려오는 코스를 잡는다면 뒤실고개-청량사 코스다. 이렇게 잡으면 총 산행시간이 2-3시간에 불과한 미니코스가 될 것이다. 뒤실고개에서 청량사로 바로 내려가는 길은 다른 산에 비하면 가파른 길이지만, 그래도 청량산에서는 비교적 완경사라 할 수 있는 길이다. 고개를 내려선지 20여분만에 유리보전 옆으로 내려서게 된다.
ㅇ 자소(보살)봉 - 장인(의상)봉- 두들마을 - 청량사
정상 철재다리를 되내려와 조금만 가면 탁필봉이다. 바로 다음의 연적봉에는 사방으로 조망이 트였고, 나무그늘도 보살봉보다 다소 짙어서 쉬며 경치를 구경하기엔 더 낫다.
연적봉 정상 철재사다리를 내려서면 뒤실고개. ‘119구조요청 표지만’이 세워져 있는 곳으로, 여기서 종주를 마치고 그만 청량사로 내려갈 수도 있지만 장인(의상)봉 정상을 조망하지 않을 수 없다. 뒤실고개에서 능선을 따라 오르면 795m봉 꼭대기다. 이 봉을 넘자마자 앞에 깊은 안부가 보이고 그 뒤에 높은 절벽을 가진 암봉이 섰는데, 그것이 자란봉(821m)이다. 여기서 왼쪽으로 100m쯤 내려가변 갈림길목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가야 의상봉이다. 길목에서부터는 만만찮은 경사의 돌길이 시작된다. 폭이 2~3m바위협곡에 이어 철재사다리를 10분 남짓 오르면 앞이 트이는 능선 이다. 능선 너머 바로 앞으로 내리막길이 있는데, 이 길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잠깐만 내려가면 안내판이 선 안부다. 안부에서부터 정상까지도 또한 급경사길, 정상은 평평한 평지를 이루었으며, 등산로 안내판과 ‘의상봉870m'라 새겨진 표지석도 서 있다. 정상을 지나 곧장 100m쯤 더 내려가면 기막힌 조망터가 있다. 청량산 남서쪽 일대의 기암들과 가파른 산록, 그리고 푸른 낙동강 물줄기가 한눈에 조망된다. 가쁘던 숨도 한순간에 쓸어 내리게 된다. 이 산이 그저 저앞 산들보다 더 높기만한 것이 아니라 하늘에 따로이 떠올라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조망대 절벽 경계로는 쇠울이 설치돼 있고, 왼쪽옆엔 큼직한 소나무가 서서 그늘을 드리우고 있으며, 가파른 절벽위이니 솔바람이 끊이질 않는다. 맑을 청(淸)자에서 서늘할 량(凉)자를 쓴 청량산이란 이름이 기막히게 어울리는 산임을 실감할 수 있는 자리다. 이곳 의상봉 조망대 구경마저 마친 뒤 하산은 조마대 옆의 그늘 소나무에서 동쪽으로 족적이 나 있는데, 이 길을 따르면 된다. 처음에는 경사가 상당히 가팔라서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급경사 구간은 그리 길지 않으며, 곧 남족이 조망이 괜찮게 열리는 계곡을 따르게 된다. 조망터에서 20분쯤 내려가면 두들마을에 닿는다. 두들마을에서 그 아래 청량골 포장도로 까지는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구불거리며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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