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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교윤

절차탁마의 정신으로

봉화에서 맺은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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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327개월을 다닌 한국은행을 정년퇴직하고 봉화 소천에 내려온 귀농인 구 대표는 서울 도시생활 속에서 꽤 오래전부터 은퇴준비를 해 왔다고 한다. 이 곳 봉화와의 인연은 한국은행 근무 시절 37년 전으로 당시 강릉지역본부 출장을 왔다가 우연히 36번 국도를 지나며 봉화 현동을 지나면서 알게 되었는데그 때의 첫 느낌은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살지라고 할 정도로 시골은 생소하고 낯설었던 것이다.

  

그 후 시간이 흐르고 퇴직 후의 삶과 은퇴 후보지를 물색하던 중 문득 봉화 지역이 떠올라 2005년에 1/25,000로 축적된 봉화지도를 사들고 꼼꼼히 조사를 하여 현재 소천면의 땅을 사두고, 2012년 정년퇴직 하면서 바로 봉화로 내려와 집을 짓고 살게 되었다. 입​지조건이 좋고 남향에 배치된 땅으로 풍광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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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좀 융통성이 별로 없는 성격이라 잘못된 것을 보면 못 참는 성격입니다. 서울생활에서도 사회생활에서 지켜야할 기본적인 예절과 생활규범 등을 무시하는 행동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여 가끔은 지하철에서 작은 소동도 빚었지요. 하하. 여러면에서의 도시생활에 환멸이 느껴져 은퇴하면 조용한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하겠다 다짐하며 오랫동안 준비를 해왔지요. 그래서 선택한 곳이 봉화입니다.”

 

대학 2학년 어느 가을 날, 부석사 무량수전에서 바라 본 황홀한 석양을 가슴에 담고 있다가 1998년에 수계를 받고 불교에 귀의를 하고나서 그 당시 영주 부석사의 월말 철야정진에 동참하면서 다시 봉화로의 귀촌을 굳히게 되었다. 지금도 운봉거사라는 필명으로 네이버블로그를 운영하며 불교 지식과 미술, 음악, 문화 등에 관한 칼럼을 게재하고 소소한 귀농생활의 일상도 전하고 있다.

 

젊은 시절 다녔던 영주 부석사와 직장생활 스쳐 지나던 봉화, 다시 은퇴생활을 위해 만난 봉화!

구 대표에게는 오래 된 인연의 연속이 봉화 에서 열매를 맺나 보다.

 

젊어서부터 천자문에 나오는 절차탁마라는 글을 흠모 하여 인생은 끊임없이 갈고 닦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를 중심으로 흔들리지 않으며, 사람답게 살아가야 한다는 좌우명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삭거한처 침묵적료라고 홀로 떨어져 한가하고 조용하게 지낸다는 뜻을 지닌 사자성어 글귀도 좋아서 이렇게 시골에 와서 욕심 없이 생활하는 정신을 실천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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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생활의 처음은 누구나 그렇듯 순탄하지는 않았다. 일반작물을 재배하여 보니 여러 농기계가 필요하고 구입 하려니 비용도 많이 들고 비효율적이라서 우선 나무를 심어 보기로 했다. 여타 유실수는 벌레도 많고 관리도 자주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비교적 손이 안가는 대추나무를 심기 시작했다고 한다생산량은 그리 많지 않지만 친환경 방치농법으로 순수 유기농 재배를 하다보니 품질이 우수해 SNS를 통하여또 지인들의 입소문으로 꾸준히 판매하고 있다. 현재 약 200그루의 대추나무로 소박한 농사를 짓고 있다. 수익은 없지만 연금생활자로 큰 욕심 없이 정말 자급자족 하는 웰빙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최근 소소하지만 몇가지 밭작물도 재배할 계획이라 한다. 귀농ㆍ귀촌에 대한 어려움과 희망,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지만, 구 대표는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만한 각오가 된다면 도시탈출로 봉화를 적극 추천합니다. 하지만 만만치 않습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도시처럼 편안하고 누릴거 다 원하면 견디지 못합니다. 저도 귀농 초창기 아내의 반대를 무릅쓰고 설득하여 왔지만 무지 고생했습니다. 처음 귀농 당시의 봉화인근 교통의 불편함과 접근성은 점점 나아지고 있으며, 청정환경속에다 귀농ㆍ귀촌과 관련된 군의 지원은 양호한 수준입니다. 특히 봉화군의 청년귀농정책의 일환으로 공모한 커피숍 운영, 현동의 문화정거장 등 도농 연계사업 추진으로 외국인 팜스테이 기회 제공 등 우수한 봉화 귀농정책이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렇듯 앞으로의 귀농은 청년층을 끌어 들여야 다양한 발전을 꾀할 수 있습니다.”

 

봉화에 온지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봉화군에 대한 무한신뢰와 관련 정책의 효용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제시한다. 전국 귀농ㆍ귀촌 박람회를 활용하여 홍보를 강화하고 열악한 시골환경을 중장기적으로 개선하고 자녀 교육 문제의 해결,

청정 환경을 지키기 위한 쓰레기 분리수거 처리와 환경개선 등 소홀하기 쉬운 분야도 잘 정비하고 제도적으로 지원이 지속된다면 들어오는 귀농인 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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