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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농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두려움과 어려움을 말끔히 씻어 주신 비나리 귀농학교에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글을 올립니다.

   3년 전 봉화 한누리 귀농학교에 다녀오면서 본격적인 귀농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봉화 곳곳을 다니며 우리가 정착한 땅도 열심히 보고, 귀농간사, 귀농인도도 만나 이런 저런 다양한 얘기도 들었지요.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귀농이 참 어렵고 뜬구름 잡는 것 처럼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비나리 귀농학교의 프로그램을 보면서 교육 후 마지막으로 귀농여부를 결정해야 겠다고 다짐하며 별 기대없이 입소했습니다.

  교육을 받을수록, 이 교육을 준비하신 분들이 교육 한 번 하고 나면 끝이 아니라 예비 귀농인들이 시골에 진짜 정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정말 진지하게 고민했고, 그 마음이 제게 찐하게 전해져 감동이 물결 쳤습니다.

  사과 농사에 관심이 있던 우리에게 ‘사과농사가 있다’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사과에 대한 개괄적인 이론 수업 후 서로 다른 최고의 사과 장인 두 분의 모델을 보여 주셨지요. 농사 짓는 방법은 조금 다르지만 두 분 다 부가가치가 높고, 더 놀라운 것은 그 분들이 가진 장인 정신이었습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신봉하며 사과 농사를 짓는 모습에서 존경스러움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사과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고추 농사도 노지 고추와 친환경 고추의 차이점을 보여주시고 실습도 했지요. 수박, 블루베리,복합영농, 임야농업. 농업관련 시설견학까지...실제 귀농에 필요한 종합세트라고나 할까요!!!

  제일 인상적이었던 점은 진행하시는 분의 열정이었습니다. 실습 후 쉴 수도 있는데 자투리 시간마다 TIP강의를 통해 귀농시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과 준비할 것들을 일일이 알려 주셨지요. 집문제, 문화적 차이점,땅 사는법,심지어 시골 인사법까지 .마직막엔 딱 하나 마을 사람들과 잘 지내면 귀농에 성공한다는 말씀. 그 열정에 반하고, 예비 귀농인을 도우려는 마음에 반해 본업에 복귀해서도 한동안 ‘비나리앓이’를 할 정도였답니다.

시골에서 살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방법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듦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가치를 지키며 꿋꿋이 사는 장인들의 모습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친형제처럼 지내는 시골동기들의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땅 사는 것 보다 사람과 어울려 사는 모습이 무엇인지를 먼저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좋은 교육을 만들어 주신 봉화군에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