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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유감 5. 외지인!! 현지인을 닮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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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농장주인
댓글 4건 조회 8,546회 작성일 10-02-1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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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 일어나 일기를 쓰고 여기를 들어오는데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뭘 써야할 것 같은 이부담감은??? ㅋㅋㅋ 무플은 악플보다 무섭다는데 욕 안달리는걸 다행으로 여기며 또 떠들어 봅니다 ㅎㅎㅎ 좋은아침....

 

보통 귀농을 결심하게되는 큰 이유는 젊은 사람들은 도시생활의 염증이나 피곤일테고 나이드신 분들은 정년없는 직장으로서 근무환경이 좋고 보수는 적지만 자영으로 여러가지 잇점이 있어 오시리라 생각됨니다... 젊은사람들이 시골와서 사는것은 무척 힘들죠...부자가 천국가는것 만큼이나.....

시골을 선택하는 이유는 젊은사람이든 나이든 사람이든 도피이고 실패고 포기이고 핑계죠(첨부터 강하게 감니다),,ㅋㅋㅋ 또 돌 날라오는소리 들리네요.......

반론이 많으시리라 생각 되지만 .... 그렇게 생각되는 이유는 도시에서 살던 사람이 자의든 타의든 도시에서의 생활이 싫어졌다고 하는데는 무슨 이유가 있겟지요..

 그이유가 건강문제이던 돈문제이던 인간관계문제이던 꿈꿔왔던 이상의 문제이든 도시에서는 줄 수 없는데 시골에선 줄 수 있더라???? 뭘가요??? 그런게??? 도시에서는 행복한 삶이 불가능한가요? 도시에서는 이웃간 훈훈한 정이 없나요? 도시에서는 모든사람들이 꿈이 없이 살아가나요? 도시에서는 모두 건강을 혹사시키며 인상쓰며 살아가나요? 사실 본인 맘먹기 나름 아닌가요??? 꼭 시골이어야만 되는 이유는? 본인들이 그런 최면같은걸 걸은건 아닐가요? ㅎㅎㅎ

보통의 예비귀농자들은 시골생활에 궁금해 합니다(잘 모른단 애기죠)......그런 잘 알지 못하는 시골생활을 왜???? 왜 시골생활이 해답이 될 수있다고 생각하는지 이상하지요...ㅎㅎㅎ...내가 하고자 하는게 뭔지는 모르겟는데 시골에 있을거 같아... 내가 원하는게 도시에는 없는데 시골에는 있을거 같아...........요부분이 위험합니다.........

시골과 도시생활이 그렇게 무자르듯 해피 언해피로 나우어 지진 않습니다...

살다보면 여기도 갈등이 있고 힘든점이 있습니다(당연한 소리죠).

가끔 저도 도시에서 지인들이 찾아옵니다.......어떻게 귀농을 결심하게 됐는지 궁금해 하고 본인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보내는 맘이 서운해 뭘좀 싸보내죠... 콩이든 고구마든 감자든 우리가 텃밭에 심어서 수확한 곡물이나 계란이나 고기 같은걸 좀 싸서 보내면.... 무척 고마워하고 ...제가 보낸 물건은 신토불이고 건강식품이고 무공해 완전 청정식품으로 인식합니다.... 나도 시장에서 사오는건데...ㅎㅎㅎ...

 

또 애기가 이상한 곳으로 가는군요 다시본론으로 돌아와서,,ㅎㅎ,,사실 이상한곳으로 가도 큰 문제는 없지만요 ...

 

귀농인이 들어와서 농사를 하게되면 교육도 받고 나름 그동안 품어왔던 그런 자신만의 그럴사한 나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독창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나만의 농사를 지으려 합니다...

농약을 안치시는분도 있고,벌레를 잡으시는 분도있고, 목초액을 쓰시는분도 있고,풀을 뽑는분도 있으시고,, 아주 여러가지 형태들이 비슷하게 시행착오를 거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농사라는게 내가 먹고 살 물건만 만들어 내면 어떻게 하든 차라리 나만의 방법으로 하는게 좋을텐데

내가 먹을게 아니라 팔 물건이라는데 문제가 생깁니다,,,

판다는 애기는 경제성을 생각해야하는데 벌래먹은 사과, 점박힌사과, 색깔 안나오는 사과, 좋아하는 상인 있나요?? 직판을 한다고 해도 소규모 일땐 가능할지 몰라도 그돈으로 생활이 되야 한다면 이건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직판을 하면 지인들이 부담스럽겠죠....

"뭔소리야 우리사과 얼마나 좋아 하는데 없어서 못파는데???" <<< 이런생각을 가지신 분도 있겟지요...

그럼 홍보가 필요 없겟네요,,, 게시판에 광고를 할 필요도 없고요...

그런 물건이면 입소문으로도 다 팔리지 않겟습니까?ㅎㅎㅎ

님의 사과만 유독 사람을 잡아 끄는 묘한 매력이 있군요.. 그런데도 가격은 보통사과와 같이 팔고요...말이 됩니까?

몇해 해보시면 말이 안된다는걸 아시게 될겁니다... 그걸 아시게 되는 무렵부터 현지인과 비슷한 농법..비슷한 농사를 짓게 됩니다... 그리고 현지인을 닮아 가죠...

그러다 내가 이럴려고 시골왔나? 하며 회의를 느낍니다..그러다 농사일에 힘들어 그런생각도 못하고 걍 살아감니다...오늘도 내일 할 일을 생각하면서 잠이들고...하늘을 보는 횟수가 작아지고...주위를 인식하기 힘들게 됩니다....ㅎㅎㅎ 상황은 점점 안좋아 지네요...

절대 그런 상황에 빠지시지 말라고 이런애기 해 봄니다...그런 함정에 빠지지 마시라고.........................

                                                        사과밭 전지한거 치워야 하는데 비가 몇일을 오네요..그만하자 하늘아...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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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살때는님의 댓글

땅살때는 작성일

특정한 사과가 보편적인 사과의 특성을 벗어나면 사과가 아닌 것이 됩니다.
특별한 사과는 본래의 사과로의 회귀일수있고요
마음은 얼마를 줘도 아깝지않다고하지만 지갑에서 돈은 나오기 힘듭니다.
돈은 정제된 보편적인 가치이고 사과는 상대적인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사과에 농약을 치면 보편적으로 많은사람이 좋아합니다.
농약을 안치면 좋아하는사람, 싫어하는사람이 나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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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살때는님의 댓글

땅살때는 작성일

저의 경우는 농약을 숫제 안치다보니 꼬라지가 말이 아닙니다. 일본의 신비의사과와도 다른데.. 이러다보니 봉화군에서 이 사과를 돈내고 사먹을 사람은 5%정도 됩니다. 95%는 웃지요. 열명중 아홉이 비웃고 한사람은 갸우뚱하는 상황입니다... 황당하지요.
그럼 5천만 중에서 4천75십만은 별로고 2백5십만은 호의를 가질 수 있다. 그럼 이 2백5십만이 고객입니다. 하나씩만 팔아도 2백5십만개 한짝씩 팔면 2백5십만짝.
문제는 밀도가 희박하다.
그것을 집약시키는 방식이 필요한데 현지인보다는 귀농인들이 그 나름대로의 방식을 잘 만들고있는 것 같아요

auclf 며칠놀았더니 더 피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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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님의 댓글

김현희 작성일

농장주인님.. 귀농을 하는 이유는 아주 다양하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봉화에 귀농한지 8년째이고 귀농상담도 하고 있어요. 선생님처럼 도시생활의 피곤이나 염증?.. 뭐 이런이유도 있겠지만 많은 분들이 생태적인 삶, 자신의 삶의 철학의 변화 그러니까 귀농이 단순히 시골로의 이사가 아니라 스스로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건강하게 살아갈 의지로 오시는 분들도 많답니다. 물론 처음은 누구나 다 어렵지요.. 수십년간 살아온 자신의 생활 스타일나 일의 방식도 바꿔야 하고 금방 뭘 한다고 해서 성과가 보이는것도 아니고.. 많이 힘들지요.. 처음 귀농할때의 마음으로 천천히 하늘도 보시고요^^ 귀농을 누가 하라고 해서 한것도 아니고 스스로의 선택이니 아름다운 선택이 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바라보심 어떨지요.. 재미있고 기분 좋은 귀농일기도 한번 기대해봅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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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주인님의 댓글

농장주인 작성일

ㅎㅎ 저는 귀농생활이 너무 좋습니다...나중엔 귀농예찬도 써 볼라고 합니다 ^*^
하지만 게시판에 불편한 애기도 좀 있지 않을까 해서 써 봄니다
그리고 귀농하신분들의 삶을 폄하하거나 비꼬기 위함이 아님을 이해해 주시길...
이곳이 귀농자들의 장이 아니고 예비귀농자의 여러정보가 전해지는 곳이길 바라며 일찍 귀농을 한 사람으로 안좋은 점들을 적어본겁니다..내용이 불쾌하셧다면 죄송합니다..이해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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