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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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촌
쉼없이 달려온 삶이
헐떡거리며 고달파질 때
푸른 하늘 높은 뫼 머리에 이고
청량한 물 깊이 뿌리 내리고 싶은 마음
초라하기 그지없는 당신
넓은 땅 어디에도
이 한 몸 누일 손바닥 땅도 없으니
산짐승 들짐승 하늘 나는 새들도
저녁이면 쉬이 날아드는 집이 있건만
이 한 몸 누일 곳이 어디뇨
산허리 감아 도는 구름 머문 자리
흙 한줌
풀 한포기
솔바람 반겨주는
봉화라 춘양 땅
백두대간 잔설에 눈멀어 지고
죽령 너머 골바람에 귀 먹어
서벽 물소리 입 다무는
봉화라 춘양 땅
솔밭 양지 마을
내 인생의 귀착지
두 번째 봄이 움트는 곳
봉화라 춘양 땅
그곳에
가면
2010.3,23 귀촌을 꿈꾸는 노마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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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현희님의 댓글
김현희 작성일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그곳에 가면.. 따뜻한 햇살과 희망이 있길 기원합니다^^

rosys님의 댓글
rosys 작성일
작년에 이어 올해 일주일 정도 다녀왔는데 내가 상상하던 좋은 곳입니다. 아직은 여력이 부족해서
좀더 준비해서 그곳에 가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김희태님의 댓글
김희태 작성일지난날 제가 귀농을 앞두고 설레었던 마음이 느껴집니다. 머무실 곳 마련하셔서 뿌리내리고 사시는 날 좋은 이웃으로 함께 하길 기대하겠습니다.

강신웅님의 댓글
강신웅 작성일
쓰신 글 너무 좋으네요. 저도 1년6개월전 산좋고 물좋은 봉화에 귀농한 사람입니다.
앞으로 귀농하시여 좋은 친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rosys님의 댓글
rosys 작성일
길위에 서있는 사람한테 용기와 희망을 잃지않도록 격려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 곳에 가면
좋은 이웃으로 지내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