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유감 10. 노령화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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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1일 daum 대문기사 "20년 후 인구 10명중 3명은 '65세 넘는 노인'"
나이 70에 심는 1년생 사과나무......
예전같으면 60이면 오래살았다고 동네잔치를 했었는데...요즘 환갑잔치한다고 하면 욕먹습니다
특히나 봉화같은 지역에서 60은 어린측에 속하죠...나이드신분들이 워낙 많아서
봉화뿐아니라 우리나라 아니 세계적으로 노령화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전후 베이비붐세대(55~63년생)의 정년이 되었다고 요즘 사회면에 자주 나오는 말 입니다
도시에서 55세 정년을 맞이해 농촌에서 제2의 인생을 살려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겟습니까.
저도 그래서 주위 지인들한테 귀농에 대한 문의를 많이 듣습니다
"시골서 사는거 어때요?" "괜찮아요?" "어떻게 그런 결정을 했어요?" "나도 내려가서 살고 싶다"...등등등
그럼 전 그런 애기를 합니다..."돈 있어?"...ㅠㅠ...그럼 대부분 포기합니다..."힘들어서 난 못해..."하면서
누구나 좋고 싫음이 있듯 어디든 계층이 생기게 마련이죠..... 시골도 마찬가지로 돈이 없으면 힘듬니다
적게 먹고 살순 있어도 안먹고 살순 없지 않습니까?...... 맛난거 좋은집 좋은차 별로 않좋아 하는 사람은
있지만 그런거 싫어하는 사람은 없자나요? 먹기싫으면 다른사람주면 좋아 할테고.. 좋은집이 싫어서 비새고
위풍센 집 좋은사람 있을가요? 심지어 세상과 인연을 끈었다고 하는 스님들도 돈이 필요하더군요....
시골서도 돈이 절실히 필요합니다...돈이 없으면 몸과 마음이 너무 괴로워짐니다
도시에서 55세 정년을 마치고 시골로 들어와서 여유로운 생활을 꿈꾸어보지만.....시골로 와서 돈이 안되니
그림에 떡일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 55세 정년을 해도 아이들이 대학에 다니거나 아직 결혼전이지요......
아직 큰돈 들어갈일이 남았다는 애기지요...
시골은 돈을 쓰는 곳입니다.... 새로 집을 구해야 하고 농사지을 땅을 구해야 하고 농자재를 구해야 하고
이런것들을 구해서 농사를 지으면 농산물이 나와 이것을 팔아 돈을 만들지요... 대부분 들어간 돈에비해
나오는돈 그리 많지 않습니다, 좋아서 하는 일 이지만 몸도 힘이 들고요.
시골에 와서는 돈을 쓰세요... 가난한 이웃은 시골사람들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지금 돈이 많이 없으면 ...... 힘들겟지만 욕심을 줄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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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땅살때는님의 댓글
땅살때는 작성일
농사의 순환주기는 1년, 농사만하겠다면 이 주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합니다. 생산성이 낮다는 것은 돈과 인력과 기계력을 투입한 결과 그 잉여물이 작다는 것이고, 지금 돈이 얼마가 있던지 곧 모자라게 된다는 것인데.., 이후 생활이 돈에 맞추게 됩니다. 잉여를 늘리기 위해 규모를 키우면 좋겠지만 자신의 노동력은 무한히 늘어나지 못하고, 사람을 쓰면 생산성은 더 떨어지고.. 그것도 관리의 한계에 닿습니다.
요즘 친환경, 무농약 이런거 많습니다. 없어서 못판다는 말도 많이 들어요. 그런데 무농약, 정말 없어서 못파는 겁니다. 못팔면 돈도 안되요.
노령인구가 노동력을 잃는 시점이 다가오고있습니다. 농토는 노동력을 먹는 하마로 변하고 있습니다. 농민은 농토에 노동력만 제공하는 노동자입니까? 그렇다면 그건 농노지요. 토지에 묶인 노예. 그럼 어떻게 변해야하나? 이거.. 이거.. 농촌에도 방법은 있습니다... 어려운 일도 아니고요.

땅살때는님의 댓글
땅살때는 작성일방법은 농업인이 상업, 또는 기업인의 특성을 반반씩 갖추는 겁니다. 이렇게 말하면 농업하나도 어려운데 둘씩이나... 그런데 상인이나 기업인의 경우는 상업과 경영만 뛰어난 사람들일까요? 그 상품에 대한 생산도 함께하지않나요? 상사의 경우는 다를 수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상품의 생산과 판매를 함께하고있습니다. 그것이 기업이고 상인입니다. 예를들어 치킨집은 치킨의 후가공 생산을 합니다. 모든 음식점이 마찮가지입니다. 생산과 판매를 함께하지요. 회사들도 그렇습니다. 식품판매회사 또는 잡화의 경우를 보니깐 고객에게 3일에 한번씩 메일이나 DM을 보냅니다. 기계적으로 보내는데 지겨워죽겠어요. 그런데 그런회사가 살아남습니다.

땅살때는님의 댓글
땅살때는 작성일
이름없는 가공공장, 옷공장들, 일감중국에 뺏기고 쫄아듭니다. 농민들은 뉴질랜드, 중국농민에게 일감을 뺏기고있어요. 생산은 가장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래도 우리농민은 마음만은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위에서 기대하는 바도 농민은 마음만은 순박하고 머리는 단순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농민이라고 여깁니다. 묵묵히 일하고 따지지않고 머리 굴리지 않는사람. 공무원의 하부조직. 가끔씩 일당 삼만오천원. 쵁오로 여깁니다.

땅살때는님의 댓글
땅살때는 작성일
노동의 한계를 느끼는 농민들이 많아지고있습니다. 앞으로 농민도 생각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그 생각 안의 생각을 바꾸어야합니다. 돈은 사물에 대한 절대적인 평가기능이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농민은 자신의 생산물의 가치를 끊임없이 재고하여 자신의 생산물의 가치를 재생산하고 사람들의 가치판단척도 안으로 들어가게 만들어야합니다. 생산물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 생산물이 가치의 중심에 서게되고 돈은 상대적인 가치가 됩니다. 돈이 만드는 세상의 가치를 비집을 틈을 만드는 것은 굳건하 자기확신으로 가치의 중심에 굳은 못을 박는 것입니다. 우리 농민이 이렇게 할 수 있어야합니다.

땅살때는님의 댓글
땅살때는 작성일바쁜도시인이 먹는 아침식사,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음식, 우정을 전달하는 과자. 사랑을 표현하는 과자. 이제는 마음 편하게 콩만 생산한다고 콩부자되지 않습니다. 중국농민들과 묵묵히 생산경쟁을 벌이는 것은 자살행위입니다. 우리농민은 사업적창조성을 발휘해야합니다. 그래서 경제적생산 + 창조적마케팅을 = 수익으로 만들어야합니다. 창조적마케팅을 빼면 경제적생산 = 수익인데 이건 적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