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늦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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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기 우성하 입니다.
사무장님이 사진보내 준대서 사진받고 나서 인사도 하고 활동을 시작하려고 했더니
다들 엄청스럽게 빠르시네요. 아니 그렇게들 빠르셔서 "느림의 미학"이 있는 봉화에서 어떻게 살아가시려고들 하시는지 심히 걱정됩니다.ㅋㅋㅋ
진짜로 조금씩 돌아 갑시다. - 이런 정신으로 땅구입을 하면 분명히 바가지 써요.-
자고로 사람은 좋은 사람을 사귀어야 한다는 저의 옛말이 맞습니다.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아 후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보람을 찾은 이도 있고, 좋았던 기억을 남긴 사람도 있겠지요? 이중에 저는 고르라면 두번째 보람을 찾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단순히 기억만 남을 것 같으면 얼마든지 다른 유익한 일들을 찾을 수도 만들수도 있으니까요.
우리 10기 여러분들은 모쪼록 정말 서로를 도와주고 격려해 주기에 만도 100%의 정력을 고갈할 수있는 좋은 만남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행여라도 1%라도 다른사람을 힘들게 하고 눈물짓게 만드는 사람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귀농을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려고 하시는 분들은 그러한 일들에 많이 가슴 아파 하신분들이 아닙니까? 그러한 것들이 싫어서 자연을 벗하고자 결심하신분들도 대다수가 아닙니까?
그리고 저도 고추를 심었습니다. 최병호위원장님께서 특별히 저를 사랑하시어? (가 아니고 꼭 귀농을 시키고자 하는 약간의 수를 쓰신게 정답인것 같은데...?) 무려 두판을 주셨어요 받아 들때는 요까이꺼뭐~ 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들고 왔는데 막상 쳐다보니까 뇌가 하얗게 비어버리는 것 같았어요 한주를 궁리를 하면서 보냈고 둘째주는 준비하는 과정으로 보내면서 드디어 6월 7일 후다닥 해치웠어요. 체육관 복도에서 키워야 하는데 흙을 떠 나를 생각하니 흰 머리카락이 몇가닥 더 생기더라고요. 방법없이 아들과 도장의 건장한 고등학생, 그리고 사범을 강제 노역에 동원시켰는데 밤에 아파트 화단에 잠입하여 필요 분량을 퍼오도록 했습니다. 화분은 집에 있던 노후된 "다라이" 등을 인두로 및구멍을 10~20여곳 빵꾸내어 물빠짐이 되게 하고 흙이 빠져나가지 않게 못쓰는 현관 신발털개를 잘라서 깔고 흙을 채웠어요. 그날 이녀석들은 열심히 일 하고도 야단만 맞았어요 (꼴난 흙좀 퍼 온다고 시간을 너무 허비한것 있죠? 실컷 야단 쳐놓고 나니까 깨달음이 있데요? 애들이 삽질을 언제 해 봤습니까?)
복도에는 최대한 심어도 20포기정도 밖에 못심었고 약 30포기는 마트앞 화단에 집사람이 심었는데 이것이 또 가관이예요. 마트에서 박스줍는 할머니가 측은히 여겨 삽질에서 부터 심어주고 다음날 거름 갖다주고 집사람왈 "자기야 나는 물만 주면 된다. 약오르지로~메~" 아우 새로생긴 흰 머리카락이 꼬이데요... 나머지는 3일간 땡볕에 내 놓았더니 회생 불능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상하게 우리집에 동물이 오면 무조건 독립할 나이가 될때 까지는 살려 놓는데 식물은 영~ 동물은 죽으라고 험하게 굴려도 잘사는데 식물은 정성을 들여도 왜? 그런지 맘에 들지 않네요.
아! 한가지 염장 질리운것이 있는데요 1층에 세탁소에서 매년마다 화분등에 고추나무를 경작하여 자급 자족하는데요. 대구땅의 고추가 되어서 그런지 거의 다 커서 울창한데 봉화에서 받아온 우리고추(?)는 씨가리 고추 만해요 - 여기서 씨가리는 개구리 새끼의 은어) 주인은 세탁소 주인이 콩만하고 내가 터 큰데 고추는 반대야. - 아~ 그고추 말고요. 누님들 이상한 생각 하지 마소!!!-
김현희 간사님! 이미 가버린 고추는 우짤수 없고, 심어논 고추들은 하여간 바짝 잘~ 키워보겠습니다. 위원장님! 50포기 정도면 4식구 김장 할 수 있을까요? 원래 옥상에서 한놈 낙오없이 키우려 했는데 흙퍼오는게 난관이더라고요 재성형님은 7만원이나 들었다구요? 농사를 물량공세로 하다가는 남는것 없어유~ "자! 따라합시다 최소한의 경비로 최대의 효과를 내야 농사는 30%성공이다."
간사님들이 모두 좋아보입니다. 영화배우로 착각했던 김현희(KAL 폭파범?) 간사님과 봉화중에서도 제일 추운지역인 춘양에 사시는 김희태 간사님, 경치좋은 명호에 사시는 박명배 간사님, 명호에서 자두농장을 운영하시는 새카맣게 그을리신 금실좋은 내외분(성함을 까먹었슴) 등등 정말 속을 다 내주실 것 같은 적극성으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정말 믿음이 가고 귀농을 실천에 옮기면 정말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은 마음으로 종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는 계기는 재성형님이 문자를 보내와서 연락 드렸더니 '회장님내외''김의중누님'등과 함께 이번 주말에 봉화에 땅보러 간다고 하시는 소리에 부러움에 손가락이 바르르 떨려서 그떨림을 자판위에 올려놓으니, 자동으로 두들겨 지내요 (절대로 본인의 의사대로 쓰고있는 중이 아니고 의지대로 쓰고 있는 것임. - 그거나 그기나 -쩝)
암튼 먼길 갔다 오실때 안전 유의 하시고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사진은 명호에있는 청량산 입구의 폭포가 겨울에 얼어 붙은 사진입니다. 춥죠?
이번 겨울에 놀러가는 길에 찍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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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현희 귀농간사님의 댓글
김현희 귀농간사 작성일고추 심느라 생고생하셨네요 ㅎㅎ 우성하님 자동으로 두들겨 쓴 글이 너무 재미나서 크게 웃었습니다. 영화배우 같다니요..^^ 이 무슨.. 영광임다!! 자주 떨림의 자판 두들겨주세요~

정연숙님의 댓글
정연숙 작성일
하잇~방가여~ 언제오냐 기다렷느데 이제서야 ㅎㅎ 우리부부는 오늘 봉화루 1박2일루 땅보루 갑니다
요기저기 연락 해주시는분도 잇고 인터넷두 디지고 해서 이틀동안 발품좀 팔아 볼려합니다 의중씨랑 동네아느분 같이가요 정재성님도 오늘 내려 온다네여~배아푸면 내려와여~ㅋㅋ

정연숙님의 댓글
정연숙 작성일근데 글이 넘넘 잼나구 웃끼면서 한참 웃엇네 ㅋㅋ 글재주 잇네 대성 하겟어여~그길로 나가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울이쁜 김현이간사님을 폭파범 ㅋㅋㅋㅋㅋㅋㅋ미차

정재성님의 댓글
정재성 작성일성하씨 뭔 글을 이렇게 재밋게 쓰셨나요. 역시 마음 가는대로 두들기는 자판기가 좋은 것 같아요.ㅎㅎㅎ, 어제 새벽 5시30분에 출발하여 지금 오후 3시 30분에 도착 했답니다. 봉화에서 8월에 봐요.

김의중님의 댓글
김의중 작성일오랜만이네요.설미씨도잘지내는지요? 건강은...회장언니 내외분과 봉화땅봤는데 흡족하진않아서..시간두고 보려구.....우리는 봉화고추 3개달렸어요. 제가 사다심은 고추가 더 잘 자라네요.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