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니다] 땅값 흥정하신 분에 대한 제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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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귀농했다가 형편상 정리하고 서울로 다시 온 지 10년이 훌쩍 지났을 무렵,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땅을 파는게 어떠냐고…
그냥 묵혀 놓았다가 나중에 주말 농장이나 작은 캠핑트레일러 하나 설치해 놓고
(지하수 관정하고 농사용전기가 설치 되어 있습니다.) 작물도 키우고, 캠핑동호인과
함께 하면서 지내면 좋겠다고 잊고 지냈는데, 일정금액 이상은 자기들이 보수로 가져가고,
저에게는 특정 시세만 주면 어떻겠냐는 제안이었습니다.
고민하다가 그건 아닌 것 같아 관련 카페에 매물로 내 놓았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일단 장거리를 달려 가는 시간과 비용도 문제인데다가, 몇분은
그냥 말 그대로 놀러 오셨더군요. 자금 준비도, 농지 매입에 관한 과정도 전혀
모른채, 최소한 그런 생각조차도 구체적으로 해보지 않고 땅을 보자는 분들이
야속했습니다. 오고가고 기름값,경비에 하루를 보내는 일인데, 부동산에
내 놓는 것이 속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어떤분은 다짜고짜 얼마까지 깍아 주겠는냐, 깍아 줘야 보러가지 않겠느냐,
전화를 주시는데, 그것도 답답한 노릇이었습니다.
물론 그분 역시 땅을 보러가는 시간경비 생각하면, 보고나서 흥정하는 것 보다는
미리 흥정해 놓고 보러가서 맘에 들면 결정하겠다는 생각이겠지요.
이후로는, 문의가 오면 위에 설명한 저간의 설명을 드리고, 최대한 매입의사가 있는
경우에 한정해 만남을 가졌으나, 살 것처럼, 충분히 고민한 것처럼 말씀하셨는데….
오히려 제가 밥사드리고, 농지에 대해 컨설팅과 무료 가이드만 몇 번하니, 매도 의사가
싹 사라져서, 문의가 와도 친절한 설명대신, 시큰둥한 대응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성격이 한번 뭘 결정하면 그렇게 해야 속이 편한지라, 매도하기로 한 이상 팔아야
겠다는 아주 이상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사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
부동산 전화 때문에 발동이 걸린 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아래 조건에 해당되는 분들에게는 파격적인 매도를 하겠습니다.
귀농이나 위에 설명한 저와 같은 용도로 토지매입을 준비하시는 분들 가운데서
아래 매물글 474번 "[직주]귀농지 1700평 매매 합니다"를 읽어 보시고
맘에 드시면 시간비용이 들더라도 직접 가 보시고,
구글지도나 다음지도 참고하시고, 토지이용확인 등등도 요사이 온라인으로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농지 매입절차도 카페나 지식 검색, 지인을 통해서 알아보시고, 자금을 확보하신다음,
저에게 전화를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까지 설명을 드렸는데도, 다짜고짜 전화해서
파격적인 가격이 얼마인데라고 물으시면 응대하지 않겠습니다. 말한마디로 천냥빚도
갚는다는데, 구매자분이 좋으신 분이라고 판단되면 반값제안이라도 기분좋게 받아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그러니 제발 가보시지 않고 전화로 흥정부터 하시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대신에 가 보신분에 한에 흥정에 적극 임하겠습니다.
이 게시글은 매도가 되는 대로 지우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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